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9월, 달력을 아무리 넘겨봐도 '빨간 날' 하나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드시나요? 긴 연휴는 없지만, 우리에겐 주말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있습니다. 오히려 인파로 북적이는 연휴보다 한적하고 여유롭게 가을의 시작을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헛헛한 마음을 꽉 채워줄, 주말을 이용해 훌쩍 다녀오기 좋은 1박 2일 국내여행지 BEST 5! 선선한 바람과 청명한 하늘 아래, 최고의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곳들로 엄선했으니 지금 바로 랜선 여행을 떠나볼까요?
9월 주말을 위한 1박 2일 국내여행지 BEST 5
1. 경주: 신라의 달밤과 낭만적인 가을의 시작
9월의 경주는 여름의 푸르름과 가을의 낭만이 공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낮에는 황리단길의 아기자기한 카페와 소품샵을 구경하고,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진 동궁과 월지(안압지)의 야경을 감상하는 코스는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죠. 특히 9월 중순부터 서서히 피어나는 핑크뮬리는 경주 여행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추천 코스: 대릉원(천마총) → 황리단길(점심, 카페) → 첨성대 & 핑크뮬리 군락지 → 동궁과 월지(야경)
왜 9월인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 완벽한 날씨 덕분에 자전거나 스쿠터를 타고 경주 시내를 누비기에 가장 좋습니다. 수학여행 시즌을 살짝 피해 비교적 여유롭게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방문 꿀팁: 한복이나 개화기 의상을 대여해 대릉원 일대에서 스냅 사진을 남겨보세요.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강릉: 가을 바다와 커피 한 잔의 여유
여름의 북적임이 지나간 9월의 강릉 바다는 한층 더 깊고 푸른빛을 뽐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안목해변 카페거리에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은 그 자체로 힐링입니다. BTS 앨범 재킷 촬영지로 유명해진 주문진 해변에서 잠시 쉬어가거나, 하슬라아트월드에서 예술과 자연의 조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추천 코스: 안목해변 카페거리 → 강문해변(포토존) → 초당순두부마을(점심) → 하슬라아트월드 → 경포해변 산책
왜 9월인가? 해수욕 인파가 빠져나가 고즈넉한 가을 바다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맑고 청명한 날이 많아 동해의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할 확률이 높습니다.
방문 꿀팁: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2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어,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도 부담 없는 최고의 주말 여행지입니다.
3. 담양: 초록빛 힐링, 대나무 숲에서의 깊은 숨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원한다면 담양이 정답입니다. 하늘을 향해 빽빽하게 뻗은 대나무 숲, 죽녹원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마음속까지 상쾌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붉은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명옥헌 원림과 이국적인 풍경의 메타세콰이아길도 9월에 방문하기 좋은 담양의 필수 코스입니다.
추천 코스: 죽녹원 → 관방제림 → 담양 국수거리(점심) → 메타세콰이아길 → 명옥헌 원림
왜 9월인가? 한여름의 모기와 더위를 피해 쾌적하게 대나무 숲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기입니다.
방문 꿀팁: 담양의 명물인 떡갈비와 대통밥 정식으로 든든하게 체력을 보충하고 여행을 즐겨보세요.
4. 공주: 백제의 숨결, 고즈넉한 감성 여행
화려함보다는 차분하고 고즈넉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를 찾는다면 백제의 고도, 공주를 추천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무령왕릉과 공산성에서는 찬란했던 백제의 역사를 엿볼 수 있고, 제민천을 따라 형성된 원도심 골목에서는 레트로 감성의 예쁜 카페와 식당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추천 코스: 무령왕릉과 왕릉원 → 공주 국립박물관 → 제민천 원도심(점심, 카페) → 공산성(성곽길 걷기)
왜 9월인가? 공산성 성곽길을 따라 걷기에 가장 좋은 날씨를 자랑합니다. 금강 너머로 지는 노을을 감상하며 백제의 숨결을 느껴보세요.
방문 꿀팁: 공주 알밤을 활용한 디저트(밤파이, 밤라떼 등)는 공주 여행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입니다.
5. 태안: 붉은 노을과 가을꽃의 향연
서해안의 대표적인 휴양지 태안은 9월에 더욱 특별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청산수목원에서는 팜파스그라스와 핑크뮬리가 어우러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내고, 꽃지해변에서는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낭만적인 가을 여행을 꿈꾼다면 태안이 완벽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추천 코스: 청산수목원 → 팜카밀레 허브농원 → 꽃지해변(일몰 감상) → 안면도 수산시장(저녁 식사)
왜 9월인가? 팜파스, 핑크뮬리 등 가을꽃들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시기이며, 서해안의 명물인 대하와 꽃게가 제철을 맞아 최고의 맛을 자랑합니다.
방문 꿀팁: 태안은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많으니 자차를 이용해 여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9월 국내여행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A)
Q1: 9월 초·중순 날씨는 어떤가요? 옷차림 팁이 있다면?
A1: 9월은 낮에는 아직 햇살이 따갑지만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꽤 내려가는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입니다. 반팔이나 얇은 긴팔 위에 걸칠 수 있는 가벼운 카디건이나 바람막이를 꼭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교차에 대비해야 감기 걱정 없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Q2: 뚜벅이 여행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A2: 경주와 강릉을 추천합니다. 두 곳 모두 KTX 역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며, 주요 관광지들이 도심에 모여 있어 버스나 택시, 자전거 등 뚜벅이 여행자가 여행하기에 편리한 교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Q3: 1박 2일 여행, 예산은 어느 정도로 잡으면 좋을까요?
A3: 숙소와 식비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KTX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게스트하우스나 중저가 호텔에 묵는 기준으로 1인당 15만 원 ~ 25만 원 정도면 충분히 알찬 1박 2일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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