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은 현재 엔비디아(NVIDIA)가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독점 구조에 균열을 내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것이 바로 구글의 TPU(Tensor Processing Unit)입니다. 오늘은 엔비디아 GPU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구글 TPU 생태계와, 이에 따른 핵심 관련주 및 수혜주를 분석해 드립니다.
왜 지금 구글 TPU에 주목해야 하는가?
최근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비싸고 구하기 힘든 엔비디아 GPU 대신 효율적인 대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구글은 이미 10년 전부터 자체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TPU를 개발해 왔습니다. 최근 발표된 6세대 TPU '트릴리움(Trillium)'은 전작 대비 성능이 4.7배 향상되었으며, 에너지 효율 또한 극대화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칩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구글 클라우드와 제미나이(Gemini) AI 모델을 돌리기 위한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 증시 핵심 대장주: 브로드컴(Broadcom)
구글 TPU 관련주를 논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기업은 단연 브로드컴(AVGO)입니다. 많은 투자자가 브로드컴을 단순한 통신 칩 회사로 알고 있지만, 사실 구글 TPU의 숨은 설계자입니다.
브로드컴은 구글과 협력하여 TPU를 공동 설계(ASIC)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자체 칩 비중을 늘릴수록 브로드컴의 매출은 직결되어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AI 매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구글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출수록 브로드컴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한국 증시 수혜주: 메모리와 기판의 중요성

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PU v6 트릴리움과 같은 고성능 AI 가속기에는 필수적으로 HBM이 탑재됩니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메모리의 대역폭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HBM 시장의 선두 주자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HBM 공급망 진입과 더불어 파운드리(위탁 생산) 측면에서 구글 칩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2. 이수페타시스
이수페타시스는 구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고다층기판(MLB)을 납품하는 기업입니다.
데이터센터의 서버와 스위치 용량이 커질수록 고사양의 MLB 기판 수요가 폭증합니다. 구글이 자체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린다는 소식은 곧 이수페타시스의 수주 잔고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AI 반도체 투자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
엔비디아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시장은 제2의 대안을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구글 TPU가 있으며, 이는 단순한 테마가 아닌 AI 인프라의 거대한 흐름입니다.
브로드컴과 같은 핵심 파트너사와 국내 메모리, 기판 관련주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한다면, 다음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