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플랫폼 뭐길래? 삼성 에피스넥스랩 설립, '제2의 알테오젠' 노린다 (펩타이드, AI)

 

바이오 플랫폼 뭐길래? 삼성 에피스넥스랩 설립, '제2의 알테오젠' 노린다 (펩타이드, AI)

'바이오 플랫폼'이 뭐길래 삼성이 '에피스넥스랩'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며 승부수를 던졌을까요? 제2의 알테오젠 신화를 노리는 삼성의 핵심 전략 '펩타이드'와 'AI' 기술을 알기 쉽게 총정리합니다.

최근 삼성이 미래 먹거리를 위해 '에피스넥스랩(EPIS NexLab)'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핵심은 '바이오 기술 플랫폼'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것인데요. 많은 분에게 '바이오 플랫폼'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플랫폼' 기술이 바로 알테오젠을 수조 원대 기술이전 기업으로 만든 핵심 열쇠입니다. 오늘 포스트에서는 삼성이 왜 지금 이 사업에 주목하는지, 그리고 알테오젠, 한미약품의 성공 사례와 비교해 삼성의 전략(펩타이드, AI)은 무엇인지 10년 차 전문가의 시각으로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 '바이오 플랫폼'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바이오 플랫폼을 아주 쉽게 설명하면, **'신약을 만들어내는 공장(기술 묶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특정 약물(예: A라는 항암제)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신약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기반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빵을 만들 때 '밀가루 반죽 기술'이 플랫폼이라면, 이 기술로 단팥빵, 소보로빵, 식빵 등 다양한 제품(신약 후보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핵심 기술로 높은 확장성과 수익을 노릴 수 있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립니다.

🏆 성공 사례: 알테오젠과 한미약품

삼성이 '제2의 알테오젠'을 노린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이미 국내 기업들이 이 '플랫폼' 기술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① 알테오젠 (ALT-B4): '주사 제형'을 바꾸다

  • 플랫폼 기술: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ALT-B4)
  • 핵심 기능: 기존에 병원에서 몇 시간씩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IV)'를 환자가 집에서 맞는 '피하주사(SC)'로 바꿔주는 기술입니다.
  • 주요 성과: 글로벌 블록버스터 '키트루다(MSD)', '엔허투(아스트라제네카)' 등에 적용되며 수조 원대 기술이전 신화를 썼습니다.

② 한미약품 (랩스커버리): '약효 시간'을 늘리다

  •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
  • 핵심 기능: 약물이 체내에서 빨리 분해되는 것을 막아, 약효 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반감기 연장) 기술입니다.
  • 주요 성과: 매일 맞던 주사를 주 1회, 월 1회로 줄여줍니다. 내년 국내 시판 예정인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에도 이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 삼성의 승부수: '에피스넥스랩'과 '펩타이드'

그렇다면 삼성 에피스넥스랩이 주목하는 플랫폼은 무엇일까요? 바로 '펩타이드(Peptide)'입니다.

펩타이드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이 짧게 연결된 구조로, 단백질보다 작아 세포 투과성이 좋고 제조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열풍인 '비만 치료제' 역시 펩타이드 기반 신약입니다.

하지만 펩타이드는 체내에서 쉽게 분해된다는 단점이 있어, 이를 보완할 '약물 전달 기술' 플랫폼이 필수적입니다. 에피스넥스랩은 바로 이 '차세대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플랫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 AI, 삼성의 '비밀 병기'가 될까?

삼성은 이 펩타이드 플랫폼을 고도화하기 위해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사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AI 펩타이드 모델링에 관심을 두고 관련 인력을 채용해왔습니다.

AI를 활용하면 특정 질병 단백질에 가장 잘 맞는 펩타이드 구조를 초고속으로 설계하고 최적화할 수 있어, 신약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기대와 리스크: '양날의 검' 플랫폼 비즈니스

물론 바이오 플랫폼 사업은 '양날의 검'입니다. 성공 사례에서 보듯, 플랫폼 기술의 경쟁력만 입증되면 연쇄적인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핵심 플랫폼 기술 자체가 실패하거나 경쟁력을 잃으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높은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삼성 에피스넥스랩이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이 글은 2025년 11월 12일자 기사 및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기업의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삼성 에피스넥스랩 Q&A (자주 묻는 질문)

Q1: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A1: 하나의 특정 신약이 아닌, 여러 신약을 개발하는 데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의미합니다. 약물 전달 방식을 바꾸거나(알테오젠), 약효 시간을 늘리는(한미약품) 등 다양한 기술이 포함되며, 확장성이 매우 높습니다.

Q2: 삼성 에피스넥스랩(EpisNexLab)은 어떤 회사인가요?

A2: 삼성에피스홀딩스가 2025년 11월 11일 설립한 자회사입니다.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 분야, 특히 '바이오 플랫폼' 기술(펩타이드 등)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술이전(L/O)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Q3: 삼성이 '펩타이드'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펩타이드는 단백질보다 작아 세포 투과가 쉽고 제조 비용이 낮아, 항암제, 당뇨병, 비만 치료제 등 차세대 신약 소재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글로벌 제약 시장의 핵심 트렌드이기도 합니다.

Q4: 알테오젠, 한미약품 플랫폼과 삼성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4: 알테오젠(제형 변경)과 한미약품(약효 지속)은 이미 검증된 약물의 '편의성'이나 '효율'을 높여주는 플랫폼입니다. 반면, 삼성 에피스넥스랩은 '펩타이드'라는 신약 소재 자체를 AI로 발굴/설계하고 이를 약물로 만드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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