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보유 기업 주가 하락,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mNAV 1 미만 (DAT 전략)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등 비트코인 보유 기업 주가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DAT 전략'의 위험성과 mNAV 1 미만 붕괴의 의미를 분석합니다.

1. 2600% 폭등 신화 'DAT 전략'이란?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한 달 넘게 부진하며, 가상화폐에 우회 투자했던 서학개미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DAT(Digital Asset Treasury)' 전략을 택한 미국 상장사들의 주가 급락입니다.

DAT 전략이란, 기업이 현금, 채권 대신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를 대규모로 매수하여 '금고 자산'처럼 보유하는 전략을 의미합니다. 2025년 8월 이후 미국 증시에서 하나의 투자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전략의 대표 기업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로, 한때 주가가 2600% 넘게 폭등하며 DAT 전략의 성공 사례로 꼽혔습니다.

문제는 지난 10월 10일 발생한 '트럼프발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비트코인 약세가 이어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DAT 기업들의 주가가 비트코인 시세와 그대로 연동되며 동반 하락한 것입니다.

DAT 전략의 대표 주자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11월 13일(현지시간) 7.15% 떨어진 208.5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13개월 만의 최저치이며, 연초 대비 하락 폭도 30%를 넘어섰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주가 매력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mNAV(보유 가상화폐 대비 시가총액)가 1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mNAV 지표 의미]

mNAV 1 이상: 기업이 보유한 코인 가치보다 주가(시가총액)가 더 높게 평가됨. (경영 프리미엄 인정)

mNAV 1 미만: 기업의 시가총액이 보유한 코인 가치만큼도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뜻.

즉, mNAV가 1 미만이라는 것은 투자자들이 '이 회사 주식을 살 바에야 차라리 직접 코인을 사겠다'라고 판단한다는 의미이며, 해당 기업의 DAT 전략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무너졌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mNAV 붕괴 현상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기반 DAT 전략을 채택한 다른 상장사들도 모두 mNAV 1 미만을 기록 중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기에 '코인 쌓기' DAT 전략이 오히려 기업 주가에 레버리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며, 이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의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Q.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주가가 왜 급락했나요?

A. MSTR은 'DAT 전략'에 따라 막대한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발 청산 사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지지선 밑으로 하락하자, 보유 자산 가치가 급락하며 주가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Q. 'DAT(Digital Asset Treasury)' 전략이란 무엇인가요?

A. 기업이 현금 대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를 대량 매수하여 '금고 자산'처럼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MSTR이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Q. mNAV 지표가 1 미만이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A. mNAV는 '보유 가상화폐 대비 시가총액'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1 미만이라는 것은 해당 기업의 시가총액이 그들이 보유한 코인의 총가치보다도 낮게 평가된다는 의미로, 시장이 기업의 전략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뜻합니다.

Q.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비트코인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나요?

A. 2025년 11월 14일 기준으로 총 641,69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한화로 약 90조 7809억 원 규모입니다.

출처: 서울경제 및 로이터연합뉴스 (2025.11.15. 보도)